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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젠슨 황의 AI 26만 개 약속, 트럼프의 반대…한국의 미래는?

by mhmslove 2025.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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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GPU 26만 개 약속, 트럼프 발언에 흔들리나?

1. 경주 APEC에서의 역사적 약속

지난 10월 31일,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파격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한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에게 최신 AI 반도체 GPU 26만 장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GPU 26만장 배분 계획

  • 한국 정부: 5만장
  • 삼성전자: 5만 장
  • SK그룹: 5만 장
  • 현대차그룹: 5만 장
  • 네이버클라우드: 6만 장

공급될 GPU는 대부분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 아키텍처인 'GB200 그레이스 블랙웰'이며, 일부 'RTX 6000 시리즈'도 포함됩니다. GB200의 대표 모델은 B100과 B200로 기술적 특징과 산업적 가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기술적 특징:
•  B100 모델: 2,080억 트랜지스터 탑재
•  연산 속도: 전작 H100 대비 최대 4배 향상
•  추론 능력: 최대 30배 향상
•  전력 효율: 기존 대비 96% 절감
•  AI 학습·추론·에너지 효율 모두에서 압도적 성능

 

산업적 가치:
•  AI 모델 학습 속도 향상 →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 절감
•  고성능 추론 → 자율주행·로봇·의료 AI에 최적화
•  에너지 효율 → 친환경 AI 인프라 구축 가능

 

이 칩은 “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품귀 GPU”로 불릴 만큼 희소성이 높으며, 한국이 대규모로 확보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GB200의 가격이 대략 3만~4만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총 공급 규모는 약 10조~14조 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이 GPU를 확보하게 되면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GPU 보유국으로 발돋움하게 되며,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피지컬 AI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됩니다.

 

2. 깐부치킨 회동 - AI 동맹의 탄생

젠슨 황 CEO는 APEC 참석에 앞서 10월 30일 저녁, 서울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색적인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회동은 삼성전자의 HBM 공급,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로보틱스 협력 등 AI 산업 전반의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왜 '깐부치킨'이었을까?

'깐부'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단어로, '친한 친구'를 의미합니다. 젠슨 황은 "치킨과 맥주를 정말 좋아하고, 친구들과 함께 치맥을 즐기는 걸 좋아한다"며 "그래서 '깐부'는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습니다.

세 사람은 생맥주로 건배한 뒤 소맥 폭탄주까지 원샷하며 우정을 나눴습니다.  젠슨 황은 직접 순살치킨을 주문해 밖으로 나가 시민들에게 치킨을 나눠주는 팬서비스도 펼쳤으며,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에게는 800만 원 상당의 일본 위스키를 선물했습니다.

회동은 약 70분간 진행되었고, 이후 코엑스 지포스 25주년 행사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이 역사적 약속이 발표된 지 불과 이틀 만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3. 트럼프의 충격 발언!!! - 약속은 지켜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2일(현지시간) CBS 방송 '60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첨단 반도체는 미국 말고는 누구도 갖지 못하게 할 것"

 

엔비디아가 중국으로 최첨단 반도체를 팔도록 허락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지만, "미국 외에는 누구도"라는 표현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업계는 크게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뉩니다:

 

낙관론

  • "트럼프 발언은 주로 중국을 겨냥한 것"
  • "한국은 피지컬 AI 분야에서 미국도 도움이 필요한 파트너"
  • "MOU 단계지만 엔비디아가 일방적으로 깨기는 어려울 것"
  • "실제로 트럼프 발언 이후에도 UAE 수출은 허용됨"

우려론

  • "트럼프는 GPU 수출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
  • "반도체 관세 협상 등과 연계될 수 있음"
  • "VEU(검증된 최종 사용자) 제도도 12월 폐지 예정"
  • "자국 중심의 첨단 반도체 공급망 재편 중"

 

4. 한국 증시의 불안한 흔들림

한국 증시는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 11월 3일: 코스피 역사상 최고점인 4,200포인트 돌파 🎉
  • 11월 5일: AI 버블 우려로 6% 넘게 급락하며 3,900선 붕괴 😱

불과 이틀 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상황입니다.

트럼프의 GPU 수출 통제 발언이 알려져 11월 4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 삼성전자: 2.07% 하락 (10만 8,800원)
  • SK하이닉스: 3.87% 하락 (59만 6,000원)

젠슨 황의 GPU 공급 약속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11월 5일에는 미국 팔란티어가 호실적에도 7.94% 급락하면서 AI 버블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 삼성전자: 7% 이상 하락
  • SK하이닉스: 8% 이상 하락
  • 닛케이 225: 3% 넘게 하락하며 5만 선 붕괴

골드만삭스 CEO는 "향후 12~24개월 사이 주식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조정을 경고했습니다.

 


5. 앞으로의 전망

긍정적 요소

✅ 한국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 ✅ 피지컬 AI 등 상호 협력이 필요한 분야 존재 ✅ 엔비디아와 이미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 ✅ '깐부' 정신으로 맺어진 강력한 파트너십

불확실성 요소

⚠️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성향 ⚠️ GPU를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 ⚠️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재편 진행 중 ⚠️ AI 버블 우려로 인한 증시 변동성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외교적 노력을 통해 GPU 공급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미국 측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내년 4월 예정된 트럼프의 중국 방문이 또 다른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깐부치킨'에서 시작된 AI 동맹이 실제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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