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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지진 예측 기술의 현재와 미래

by mhmslove 2025.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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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은 예측이 어려운 자연재해지만, 최근에는 ICT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예측 정확도를 높이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본 글에서는 지진 예측 기술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실시간 방재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한다.

 

지진 예측 기술의 현재와 미래

 

2021년 2월 13일 밤 11시경, 일본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서 최대 진도 6강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1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다시 한번 지진의 위협을 실감하게 된 사건이었죠. 지진은 홍수나 폭설과 달리 사전 예측이 매우 어려운 재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진을 미리 알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은 오랫동안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의 도전 과제가 되어왔습니다.

현재까지는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내에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제시하는 정도의 예측이 가능하지만, 정확한 시점과 규모를 사전에 알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정부는 난카이 트로프 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통계적 추정일 뿐입니다.

 

지진 예측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

지진 예측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 기업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다음과 같은 두 조직을 들 수 있습니다.

① JESEA(지진과학탐사기구)

동경대 명예교수 무라이 슌지를 중심으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설립된 JESEA는 지각 변동에 주목한 예측 방식을 사용합니다. 일본 국토지리원이 전국에 설치한 약 1,300개의 전자 관측점을 통해 GPS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위성에서 발사되는 신호를 기반으로 지표의 미세한 움직임을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지진의 전조 현상을 포착하고, ‘MEGA 지진 예측’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정보를 제공합니다.

② 지진 해석 실험실

지진 해석 랩은 방재과학기술연구소가 운영하는 고감도 지진 관측망(Hi-net)과 광대역 관측망(F-net)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진 예측 정보를 제공합니다. 여기에 더해 전자파 현상(VLF/LF 전리층 요란, ULF 전자기 방사, GPS 전리권 변화 등)을 분석하여 지진 발생 가능성을 탐지하는 방식입니다.

 

ICT 기술과 AI의 융합

최근 지진 예측 기술은 ICT의 발전과 함께 비약적인 진보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성능 지진계, 정밀 GPS, 위성 관측 기술의 발달로 과거에는 수집할 수 없었던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죠.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계 학습으로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특히 2024년 방재과학기술연구소가 발표한 ‘지진의 흔들림 예측 기술’은 물리 모델과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물리 모델은 계산이 간편하지만 유연성이 부족하고, AI는 드문 이벤트 예측에 약점을 보였는데, 두 방식을 결합함으로써 단점을 보완하고 예측 정밀도를 높였습니다.

 

실시간 방재의 중요성

지진 예측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내일 당장 큰 지진이 올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은 존재합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실시간 방재’라는 개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예측이 어렵다면, 발생 직후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이를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SNS 분석, 지자체가 설치한 카메라 영상 해석, 드론을 통한 피해 판정 및 피난 유도 기술 등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빠르게 대응하는 시스템은 앞으로의 방재 전략에서 핵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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